[삼국연의] 연재를 시작하며

아래 글은 굿데이신문 온라인 사이트에 삼국연의를 시작하면서 썼던 글입니다. 이글루스 연재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로그인 없이 덧글을 쓸 수 있습니다. 본문과 관련없는 덧글은 경고 없이 삭제합니다. 블로그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으면 비로그인 덧글 금지로 정책을 옮길 수 있습니다. 이 글들의 무단 전재를 엄격히 금합니다. 본 블로그는 트랙백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링크는 자유롭게 거셔도 됩니다. 본 블로그는 인터넷 식 글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칸이 촘촘해서 읽기가 불편하신 점, 양해 있기를 바랍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 여러분의 도움을 늘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삼국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소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삼국지가 서점에서 팔리고 있고, 신문 지면에 연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마당에 삼국지 하나를 더 내보이는 것이 의미가 없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써봐야겠다고 생각을 한 것은 기존에 나온 소설 삼국지들이 제각기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전에 집착한 삼국지는 원전에서 보인 모순을 바로잡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그냥 원전이라는 이름 아래 무심히 넘어가곤 합니다.

이제는 옛날 일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세대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시대에는 당연했던 어떤 일들도 지금은 설명해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설이 본래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삼국지는 서기 200년대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원-명대에 걸쳐서 만들어져서 수백 년의 시간이 이 안에 녹아있습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잘 분리해내고 나관중이 본래 의미한 부분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점을 평을 붙여서 해결하려한 삼국지도 있습니다. 이 경우 새로 번역한 작가의 관념이 지나치게 부각되는데다가 소설의 본뜻을 현학적인 실증 놀이를 통해 왜곡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실이 잘못 된 것보다 커다란 틀 안에서 과연 삼국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by 초록불 | 2009/06/30 02:38 | 공지 | 덧글(28)

6. 조조, 천자를 모시다 1

황하를 건너 온 헌제는 양봉이 어디선가 구해온 달구지에 황후와 함께 탔다. 일행은 대양(大陽)에 도달해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인근 빈 집에 머물게 되었다. 인근의 촌로가 조밥을 지어 올렸다. 헌제가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했으나 너무 거칠어 도저히 씹어 삼킬 수가 없었다.

헌제는 다음날 이락을 정북장군(征北將軍)에 임명하고 한섬은 정동장군(征東將軍)에 임명했다. 산적들이 순식간에 조정의 중신이 되었다. 이때 두 명의 대신이 나타나 헌제 앞에 꿇어 엎드렸다. 태위 양표와 태복 한융(韓融)이었다. 한융은 영천 무양(舞陽) 사람으로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었다. 태복은 구경(九卿)의 하나로 황제의 수레와 마필을 관리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 그런 자리에 있는 한융으로서는 황제가 달구지 위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자 눈물이 절로 쏟아졌다.

“폐하, 이각과 곽사는 평소에 신(臣)의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신이 가서 그들이 더 이상 폐하를 쫓지 못하게 설득하겠습니다.”

한융은 그 길로 이각과 곽사를 만나기 위해 떠났다. 한융은 황하를 건널 차비를 하는 이각과 곽사를 설득해서 포로로 잡은 백관을 풀어주게 하고 궁인, 궁녀들까지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 이면에는 가후의 속삭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헌제는 양표의 청에 따라 안읍현(安邑縣)으로 향했다. 대양에서 안읍은 북쪽에 있으니 그저 황하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심정에 올라간 셈이었다. 그러나 안읍은 작은 촌락이라 황제가 거처할만한 곳이 없었다. 임시로 민가를 빌려 가시나무를 꺾어 울타리를 만들고 군사들은 울타리 밖에 막사를 치고 야영을 했다.

이락은 산적에서 갑자기 높은 벼슬을 받게 되자 거만해지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대신들에게 하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욕이 나오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황제에게 올리는 음식도 거친 잡곡밥과 탁주에 불과했다. 헌제는 이런 모욕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이락과 한섬은 자신들의 졸개들에게도 관직을 내려달라고 헌제를 위협했고, 헌제는 그들 모두에게 벼슬을 내려야만 했다. 그러나 옥새가 없었기 때문에 나무조각에 송곳으로 글씨를 새겨 황제의 도장을 대신해야만 했다.

이 해에는 전국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천하 백성들이 모두 초근목피로 연명했고, 굶어죽은 시체들이 사방에 즐비했다. 헌제 일행도 앞날이 캄캄했는데 다행히 하내태수 장양(張楊)과 하동태수 왕읍(王邑)이 쌀과 고기, 비단과 옷감을 바쳐 간신히 굶주림과 추위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내태수 장양은 전일 상당태수로 있을 때 반동탁 토벌군에 참여한 적도 있고, 원소에게서 도망친 여포를 받아준 적도 있는 인물이다.

안읍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 헌제는 하루라도 빨리 낙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동승과 양봉은 헌제의 뜻을 받들어 이락에게 낙양으로 출발하자고 권했다. 그러나 이락은 낙양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이락의 본거지는 하동이었기 때문에 그저 하동에 머물고 싶어했던 것이다. 동승이 화를 냈다.

“낙양은 천자의 도읍지요. 폐하께서 어찌 이런 소읍에 계속 머무실 수 있겠소? 폐하를 낙양으로 모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오.”
“그렇게 낙양이 좋으면 당신들이나 가시오! 낙양은 동탁이 불태워 폐허 밖에 없는 곳이오. 뭣 때문에 그런 곳으로 가야한단 말이오! 나는 남을테니 당신들이나 가보시오.”

이락이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자 동승은 양봉과 상의하여 어가를 출발시켰다. 정말 떠날 줄 몰랐던 이락은 당황했고, 그 본색을 드러냈다. 이각과 곽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황제를 납치하자는 밀서를 보낸 것이다. 이락이 밀서를 보낸 사실이 곧 양봉에게 알려졌다. 동승과 양봉은 더욱 빨리 낙양을 향해 이동했다. 멀찍이서 황제의 이동을 감시하며 따라오던 이락은 이러다가는 손쓸 시기를 놓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기산(箕山)아래에 머물고 있던 황제 일행을 발견한 이락은 밤이 깊은 4경(새벽 2시경)에 산정에 횃불을 높이 들게 하고는 군사들에게 큰 소리로 외치게 했다.

“이각과 곽사가 예 왔노라! 모두 꼼짝 하지 마라!”

헌제가 놀라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양봉이 헌제를 달랬다.

“이각과 곽사가 벌써 여기까지 왔을 리가 없습니다. 저것은 분명 이락입니다.”

양봉은 서황에게 나가 싸우라고 명했다. 서황이 달려가자 이락도 의기양양하게 달려왔다. 그러나 채 일합도 겨루기 전에 이락은 서황의 도끼날 아래 목이 달아나고 말았다. 잔머리는 있었지만 무공은 갖춰지지 않은 자의 예정된 말로였다. 이락이 쓰러지자 나머지 졸개들은 모두 산산이 흩어져버렸다.

헌제가 낙양 인근인 기관(箕關)에 도달하자 장양이 다시 비단과 곡물을 바쳤다. 헌제는 장양에게 대사마의 벼슬을 내리고자 했다. 그러나 장양은 끝까지 사양하고 자신의 임지로 물러났다.

드디어 헌제는 꿈에도 그리던 낙양에 도착했다. 그러나 동탁이 파괴한 낙양은 복구되지 않은 상태였다. 낙양성의 호구(戶口) 수는 불과 수백 호에 지나지 않아 이백년 도읍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더구나 흉년 때문에 양식을 구하러 떠나 대부분의 집들이 비어있는 상태였다. 상서랑 이하의 백관들은 땔나무를 하러 인근 산으로 나가야 했다. 그러나 이각과 곽사의 그늘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헌제에게는 충분했다. 해도 이미 바뀌었기 때문에 헌제는 연호를 고쳐 ‘건안(建安)’이라고 했다.

태위 양표가 들어와 헌제에게 고했다.

“전일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연주자사 조조에게 사람을 보냈어야 했으나 미처 보내지 못했습니다. 조조는 지금 산동에 있습니다. 그의 수하에는 용장과 강병이 있으니 불러와 황실을 보좌케 하십시오.”
“그것은 이미 허락한 바 있는 일이 아니오? 새삼스럽게 다시 고할 필요가 없소. 즉시 조조에게 사람을 보내시오.”

양표는 조조에게 입조하여 황제를 모시라는 칙명을 보냈다. 이미 조조는 헌제가 낙양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하들을 모아 대책을 논의한 바 있었다. 그 자리에서 순욱이 황제를 모실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춘추 시대에 진문공(晋文公)은 주양왕(周襄王)을 존중했고 받들었기에 천하의 제후들이 복종했습니다. 우리 고조(高祖)께서도 항우에게 죽임을 당한 의제(義帝)를 위해 상복을 입었기 때문에 만백성들이 따랐던 것입니다. 지금 황제 폐하가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니 지금 주공이 황제 폐하를 모신다면 천하의 인심이 주공에게 쏠릴 것입니다. 이것은 절호의 기회이니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정욱도 순욱의 말에 찬동했다. 조조는 그들의 조언을 따라 낙양으로 출동할 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양표가 보낸 사신이 도착했다. 조조는 사신과 함께 즉시 군사를 이끌고 낙양을 향했다.

이 이전에 원소가 천자를 모실 의논을 한 바 있었다. 원소의 모사 저수가 권했던 것이다.

"주공의 집안은 누대에 걸친 명문 가문으로 충성스런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천하를 떠돌고 있지만 각지의 제후들은 수수방관하고만 있습니다. 우리 기주는 지금 안정되어 있으니 천자를 모셔와 업성에 도읍을 정하신다면 천자의 귄위를 등에 업고 제후들을 호령할 수 있습니다. 천자의 권위를 앞세워 반적들을 토벌한다면 누가 주공에게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순욱이 조조에게 한 말과 동일한 말이었다. 그러나 원소는 뚱한 표정이었다. 곽도와 순우경이 저수의 말에 반대했다. 곽도가 말했다.

"황실은 이미 쇠퇴했습니다. 다시 부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말하자면 진(秦)나라 말기와 같으니 천하에 군웅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천자를 맞이하면 이들과 반목해야 하고 늘 역도들을 잡으라는 칙명이 내려올 것입니다. 일일이 따르기 어려울 것이며 만약 따르지 않으면 항명의 죄를 쓸 것입니다.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저수가 다시 말했다.

"지금 천자를 맞아들여야만 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선수를 치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저수는 간곡하게 다시 권했지만 원소는 끝내 저수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야심은 크고 참을성은 부족했던 것이다. 황제를 끼고 천하를 호령한다는 것은 너무나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였다. 원소는 지금이라도 천하를 손아귀에 쥘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에 필적하는 세력을 가진 제후는 아무도 없었다. 천하가 만만하게 보였다. 그 때문에 그 기회는 저수의 우려대로 다른 사람, 즉 조조에게 넘어가게 된 것이다.

낙양에서는 조조에게서 어떤 답이 올는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들어온 것은 이각과 곽사가 군사를 이끌고 낙양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이었다. 이락이 뿌린 씨앗이 이제 발아한 것이다. 헌제는 대신들을 불러 대책을 물었다. 양봉과 한섬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신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적도를 막아내겠습니다.”

동승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낙양은 성도 피폐해져 있고 군사도 적으니 싸운다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폐하를 모시고 산동으로 피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헌제는 동승의 의견을 따라 산동으로 피하기로 했다. 백관들도 헌제를 따라 나섰지만 말이 없어서 걸어가야만 했다. 그러나 미처 낙양성내를 벗어나기도 전에 천지를 진동시키는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헌제가 파랗게 질려 사방을 돌아보았으나 모두들 발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홀연히 한 사람이 나는 듯이 말을 달려와 헌제 앞에 부복했다. 바로 조조에게 칙명을 전달한 사신이었다.

“칙명을 받들고 건덕장군(조조)이 군사를 이끌고 낙양으로 오던 중에 이각과 곽사가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폐하를 호위하기 위해 하후돈을 선봉장으로 삼아 정병 오만을 급히 파견했습니다. 폐하께서는 이제 안심하십시오.”

과연 얼마 후에 하후돈이 허저, 전위와 함께 나타나 군례를 올렸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조홍, 이전, 악진이 보병들을 이끌고 도착했다. 조홍이 대표로 나와 헌제에게 고했다.

“신의 가형 조조 장군이 하후돈을 선봉으로 보낸 후에 혹여 실수가 있을까 걱정하여 저희들을 후속부대로 보냈습니다.”
“조 장군은 이 나라의 사직을 구하였소. 이와같은 충신이 또 어디에 있겠소?”

헌제는 하후돈과 조홍을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각과 곽사의 무리가 가까이에 도달했습니다.”

전령이 달려와 적군이 다가오는 것을 알렸다. 헌제는 하후돈에게 나가서 적을 막으라고 명했다. 하후돈과 조홍이 각기 좌우익을 맡아서 이각과 곽사를 공격했다. 낙양에 변변한 군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고 공격에 나섰던 이각과 곽사는 조조 군을 만나자 저절로 허물어지고 말았다. 이각과 곽사를 물리쳤기 때문에 헌제는 일단 낙양으로 환궁을 했다. 조조는 다음날에서야 도착하여 헌제에게 인사를 올렸다.

헌제는 계단을 내려와 엎드려있는 조조를 몸소 일으켰다. 조조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신은 선대로부터 나라의 은혜를 받은 몸으로 그 보답을 해야 한다고 각골명심하고 있었습니다. 이각과 곽사가 사직을 위협하는 참람한 짓을 하고 있으나 신에게는 정병 20만이 있습니다. 신이 적도들을 섬멸할 것이니 아무 걱정을 마십시오.”

헌제는 조조에게 부절(符節)과 황월(黃鉞)을 하사하고 녹상서사(錄尙書事)의 지위를 내렸다. 녹상서사는 상서대의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미 전한 무제 시절로부터 문관에서는 이보다 높은 자리가 없었다. 물론 삼공의 지위는 녹상서사보다 더 높은 것이지만, 조정의 실권을 놓고 본다면 녹상서사야말로 실질적으로 조정의 실권을 한손에 쥐고 있는 자리였다.

한편, 조조 군에게 패해서 후퇴했던 이각과 곽사는 조조 군이나 자신들이나 모두 근거지를 떠나온 원정군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속전속결로 승부를 기하고자 했다. 그러나 가후가 그들을 만류했다.

“조조 군은 용장과 강병을 거느리고 있으니 맞상대를 해서는 승산이 없소. 차라리 이번 기회에 항복을 하고 죄를 용서받는 것이 나을 것이오.”

이각이 버럭 화를 냈다. 대신들을 붙잡았을 때 가후가 말린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던 참이었다. 이제는 항복하라는 말까지 하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

“네 녀석이 이제 망발을 늘어놓는구나!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수작이 아니면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이냐!”

이각은 칼을 빼들고 가후를 죽이려 들었다. 성질이 더 급한 편인 곽사가 오히려 이각을 말릴 정도였다. 다른 이들도 나서서 애써 변호를 해준 덕에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가후는 더 이상의 미련을 끊고 그날 밤에 진중에서 달아나버렸다. 가후는 일단 화음에 있는 단외에게 가서 머물렀다.

이각은 가후가 도망쳤다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군을 몰아 조조 군의 진지를 향했다. 조조는 허저, 전위, 조인을 불러 철기 300을 거느리고 이각 군을 공격하게 했다. 이각 군에서는 이각의 조카 이섬과 이별이 나와 조조의 장수들을 막고자 했다. 그러나 허저가 한칼에 이섬의 목을 베어버리자 이별은 놀라 허둥대다가 말에서 떨어지는 추태를 보이고 말았다. 허저는 그런 이별의 목마저 베어버렸다. 조조가 때를 놓치지 않고 하후돈에게 전군을 몰아 적을 두들기게 하였다. 조조가 친히 보검을 빼들고 군사들의 앞에 서서 독전을 하니 이각 군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각과 곽사는 얼마 남지 않은 병사를 이끌고 꽁무니가 빠져라 도망을 쳤다. 그들은 여기서 수만 명의 군사를 잃고 세력이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

이런 조조의 대활약을 시큰둥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악전고투를 하면서 헌제를 호위했던 양봉이었다. 양봉은 한섬을 불러 상의를 했다.

“조조가 이처럼 큰 공을 세웠으니 앞으로 크게 중용되겠지. 이제 우리는 헌신짝이 되고 말 터이니 어떻게 해야 할는지...”
“조조 밑에는 인재들이 많으니 우리가 여기 있어봐야 눈에도 들지 못할 것입니다. 차라리 이각을 토벌하러 가는게 어떨까요?”
“그거 좋은 생각이야. 이각, 곽사는 이번에 크게 패했으니 어렵지 않게 토벌할 수 있을 거다. 이거야말로 남이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는 격이잖은가!”

양봉은 즉시 헌제에게 이같은 주청을 올려 윤허를 받았다. 양봉과 한섬은 그날로 군사를 이끌고 이각과 곽사의 추격에 나섰다.

조조는 이때 천자의 사신인 동소(董昭)를 만나고 있었다. 동소는 조조보다 한살 어려 이때 마흔 한 살이었다. 그러나 얼굴이 수려하고 고와 전혀 그 나이를 짐작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낙양 일대는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다들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있는데도 굶주린 빛이 조금도 보이지 않아 기이하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조조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공의 얼굴에는 유난히 윤기가 흐르는데 어떤 음식을 먹기에 그렇소?”
“특별한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30년 동안 담백하게 채식만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직책에 있소?”
“본래 원소의 밑에 있다가 장양 아래로 자리를 옮긴 바 있습니다. 폐하가 환궁하시어 인사를 올렸더니 어여삐 보시고 정의랑(正議郞)의 직을 내려주셨습니다. 제 이름은 동소이며 자는 공인(公仁)이라 합니다.”

조조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그 이름을 익히 들어왔소. 이렇게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소.”

조조는 순욱을 불러들여 인사를 나누게 하고 함께 술을 나눴다. 한창 이야기가 무르익는데 전령이 들어왔다.

“알 수 없는 부대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어서 어디 부대인지 확인을 해라.”

조조가 전령에게 이르는데 동소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부대는 양봉과 한섬이 이끄는 군사들일 겁니다. 장군 때문에 불편해서 낙양을 떠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요? 그들이 날 의심하고 있다는 말이오?”
“장군께서 그런 조무래기들을 의식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조조의 입에 빙긋이 웃음이 걸렸다.

“이각과 곽사의 무리는 어찌 되었는지 아시오?”
“그들은 발톱이 빠진 범이고, 날개를 잃은 독수리입니다. 장군께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소. 공은 향후 내가 어찌 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소?”

동소가 안색을 굳히고 대답했다.

“장군은 의로운 병사를 일으켜 적도들을 물리쳤으니 마땅히 조정에서 천자를 보좌해야 합니다. 장군이 이번에 세운 공은 춘추 시대에 오패(五覇)가 한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춘추오패란 춘추 시대에 주 왕실을 높이 받들고 천하를 다스린 다섯 군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으나 주 왕실을 없애지 않고 그 밑에 서는 것으로 만족했던 군주들을 가리킨다.

“장군은 지금 본거지를 떠나 이곳에 왔기 때문에 계속 낙양에 머무른다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폐하께 고한 뒤에 천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의 본거지인 영천의 허현(許縣)으로 옮겨가십시오.”
“그러나 장안에서 낙양으로 천도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소. 만일 지금 또 천도를 한다면 대신들이 찬성하지 않을 듯 하오.”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장군께서는 다른 방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들도 반대를 할 것이고, 군사를 거느리고 있는 양봉도 반대할 것이 틀림없소. 공연히 분란을 일으키게 되지 않겠소?”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양봉에게는 서신을 보내 안심을 시키십시오. 대신들에게는 낙양에 먹을 것이 부족하니 양곡이 풍부한 허현으로 천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조조는 동소의 손을 잡고 기쁨에 겨워 말했다.

“공의 말은 평소 내 생각에 불을 지른 격이오.”

조조의 불붙은 생각에 기름을 붓는 일도 생겼다. 시중 왕립(王立)이 천문을 본 뒤에 헌제에게 고한 말이 그것이었다.

“천명도 오고 감이 있는 법이고 오행은 늘 변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는 화(火)의 기운으로 세워진 나라이니 의당 토(土)가 그것을 대신할 것입니다. 한의 뒤를 이어 천하를 다스릴 나라는 위(魏)가 될 것입니다.”

왕립이 차마 헌제에게 고하지 못한 내용이 있었다. 그것은 종정(宗正) 유애(劉艾)와 비밀리에 나눈 대화였다.

“지난 밤에 천문을 보았는데, 태백성이 북두칠성과 견우성 사이에서 나타나 북극성을 침범하더니 은하수를 지나갔습니다. 화성이 역행하여 천관을 지나갔으니, 이것은 곧 금(金)과 화(火)가 바뀌는 것이니 새로운 천자가 나타날 조짐입니다. 감히 짐작컨대 한나라의 운수가 다하고 진위(晋魏) 땅에서 흥기할 자가 등장할 것입니다.”

조조는 몰래 왕립에게 사람을 보내 천도(天道)에 대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허현이 위치한 자리가 바로 위의 땅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한편, 순욱을 불러 왕립의 예언에 대해서 의논을 했다. 순욱은 이렇게 말했다.

“한나라는 화(火)의 은혜를 입은 것이고, 주공은 토(土)의 명을 받으신 것입니다. 허현은 바로 토에 속하는 곳이니 반드시 융성하게 될 것입니다. 오행에서 이르기를 화는 토를 낳고, 토는 금을 왕성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주공이 패자가 될 것은 정해진 운수입니다.”

순욱의 말은 조조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다음날로 조정에 들어가 헌제에게 허현 천도 건을 주청했다.

“낙양은 이미 오래 전에 황폐해졌습니다. 창졸간에 고치고 새로 일으키기가 어렵습니다. 더욱이 흉년이 심해 양식도 모자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허현은 곡창지대인 노양 근처에 있어 산물이 풍부하고 성곽과 궁실도 갖춰져 있습니다. 신은 허현으로 천도하시기를 주청드리는 바입니다.”

헌제는 낙양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으나 조조의 말을 반박할 수가 없었다. 대신들 또한 조조의 말에 이의를 달 수 없었다. 헌제의 의중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었으니 천도는 바로 결정이 났다. 조조는 이미 암암리에 천도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결정이 나자 곧장 허현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불과 몇개월 사이에 또 천도를 하게 되었지만 이번 천도는 이각과 곽사에게서 쫓기며 피난민 꼴로 천도를 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조조의 대군이 어가를 호위하여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옮겨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가를 가로막는 군사들이 있었다.

“조조 이놈! 감히 폐하를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이냐!”

양봉과 한섬이 허현 천도 소식을 듣고 군사를 끌고 온 것이었다. 이들은 이각과 곽사를 쫓겠다고 군대를 끌고 나와서는 낙양 남쪽의 대량에 주둔해 있었다. 조조가 천도를 하리란 소식을 듣고는 이각과 곽사를 추격하는 것을 포기해 버린 것이다. 이후 조조의 동향만을 지켜보다가 천도에 나서자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군대를 이끌고 막아선 것이다. 가뜩이나 권력에서 소외된 처지였는데, 이제 허현으로 천도하면, 낙양까지 천자를 모시고 온 공마저 사라지고 완전히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될 판이었다. 그러나 양봉이 하는 일이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양봉은 자신이 가진 힘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조조가 허저를 내보내자 양봉 측에서는 서황이 대부를 휘두르며 달려 나왔다. 조조는 위풍당당한 서황을 보고 감탄을 했다. 서황과 허저는 오십 여합을 겨루었으나 승패를 가를 수가 없었다. 조조는 허저가 다칠까 싶어 징을 쳐서 불러들였다. 그날은 더 이상 회전을 갖지 않았다. 조조는 참모들을 모아 서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봉과 한섬은 별 볼 일 없는 놈들이지만 서황이라는 장수는 참으로 대단했다. 그를 죽이기가 아깝다. 무슨 계책을 써서라도 사로잡고 싶구나. 좋은 방안이 없느냐?”

행군종사 만총이 말했다.

“주공은 염려치 마십시오. 저는 서황과 안면이 있습니다. 오늘 밤에 제가 병졸로 변장을 하고 서황을 만나 그를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만총은 공평무사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는 연주 산양군 출신으로 열 여덟에 벌써 군의 독우가 되었다. 당시에 산양군에는 이삭(李朔)이라는 사람이 사병을 많이 거느리고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아무도 감히 손을 대지 못했으나 만총은 그의 사병을 해산시켜버렸다. 만총은 그 뒤에 고평현의 현령이 되었다. 이때 산양군의 도독이 뇌물을 받는 등 정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만총은 관리와 병졸들을 이끌고 도독이 관사에 있을 때 기습적으로 쳐들어가 죄를 문책했다. 그날 만총은 관직을 버리고 낙향했다.

조조의 휘하에 든 다음에도 이런 만총의 엄격한 자세는 바뀌지 않았다. 조홍은 무예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의 빈객들에는 무술을 하는 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거친 사내들이라 종종 법을 어기곤 했다. 만총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이들을 잡아들여 문초를 했다. 조홍이 직접 편지를 보내 사정했지만 만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몸이 달은 조홍은 조조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조조가 심문관을 직접 찾았다. 조조라고 해도 만총을 직접 불러 타이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총은 조조가 그들을 놓아주려는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 자들을 모두 사형에 처해버렸다. 조홍은 노발대발했지만 조조는 오히려 크게 기뻐했다.

“정사를 관리하는 사람이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지 않는가?”

조조가 만총을 신임함이 이와 같았다. 그런 만총이 서황을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으니 조조는 추호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

서황은 그날 밤 잠이 오지 않아 홀로 촛불을 켜놓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사실 서황은 양봉에게 조조와 싸우지 말고 그에게 항복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간한 바 있었다. 양봉은 길길이 날뛰며 서황의 목을 베겠다고 고함을 질렀다. 주위에서 여러 사람이 애써 말리지 않았다면 황천의 객이 될 뻔 했다.

“공명, 잘 있었는가?”

서황이 깜짝 놀라 얼른 대부를 손에 잡았다.

“날세. 백녕(伯寧=만총의 자)이네.”

서황은 대부를 던지고 만총의 손을 잡았다.

“정말 오랫만이군. 여기는 대체 어떻게 들어온 건가?”
“나는 지금 조 장군 밑에 있네. 오늘 선봉에 서서 싸우던 자네를 보았지. 나는 목숨을 걸고 자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네.”

서황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만총에게 자리를 권했다. 옛정을 기대하기는 했으나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만총도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았다.

“자네는 용맹과 지략이 뛰어난 사람이니 내가 길게 이야기할 것도 없을 것이야. 대체 왜 양봉같은 인물 밑에 있는 것인가? 당금 천하의 영웅 중에 조 장군보다 뛰어난 인물이 없다는 것은 자네도 잘 알 걸세. 오늘 조 장군은 자네의 용감무쌍한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네. 그래서 특별히 나를 보내 자네를 만나보게 해주신 거야. 자네는 힘과 지혜를 엉뚱한 곳에 낭비하지 말게. 나와 함께 대업을 성취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나도 양봉이 함께 일을 할 위인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네. 하지만 몇 년간을 생사를 같이 해 왔는데 쉽게 내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네.”

만총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혜로운 새는 쉴 나무를 가려서 앉고 현명한 신하는 주인을 가려서 섬긴다고 했네. 충성을 바칠 가치가 없는 주군을 섬기다가 헛되이 목숨을 잃는 것은 장부가 취할 길이 아니야.”

서황이 여전히 갈등에 잠겨 있자 만총이 다시 말했다.

“지금 양봉이 하는 짓을 곰곰히 생각해 보게. 대체 양봉은 무엇 때문에 천도를 막아서는 겐가? 낙양은 지금 누가 쳐들어와도 방어할 수 없는 곳이야. 백관들이 땔나무를 찾아 다니는게 지금의 비참한 현실이네. 양봉은 단지 조정에서 자신의 지위가 약해지는 것만을 따지고 있을 뿐이네. 더구나 양봉의 힘으로 감히 조 장군에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가? 자신의 처지도 모르는 게 양봉이라는 작자일세.”

서황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래. 자네를 따라가겠네.”

만총도 자리에서 일어나 서황의 손을 잡았다.

“잘 생각했네. 기왕이면 양봉과 한섬의 목을 조 장군에게 바치는 예물로 삼는 것이 어떻겠는가?”

서황의 안색이 변했다.

“나는 그런 불의한 일은 할 수 없네.”

만총도 얼른 말을 바꿨다.

“자네는 과연 의인일세.”

서황은 심복 수십 명을 거느리고 즉시 조조에게 투항했다. 양봉이 이 사실을 알고 수천 기를 이끌고 쫓아왔다.

“반역자 서황은 멈춰라!”

양봉은 서황이 눈 앞에 보이자 앞뒤를 가리지 않고 쫓아왔다. 계곡 사이로 들어선 것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 순간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계곡 사이에서 복병들이 쏟아져 나왔다.

“양봉! 네 놈을 기다린지 오래다!”

조조가 직접 매복을 하고 있었다. 양봉이 급히 군사를 돌리려고 했으나 이미 물샐 틈 없이 포위 당하고 말았다. 양봉 혼자의 힘으로는 요행을 바랄 수 없는 입장이었으나 한섬이 원군을 거느리고 나와 주었던 때문에 양봉은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조 군의 추격으로 양봉과 한섬은 태반의 군사를 잃고 도망을 치고 말았다. 둘은 얼마 남지 않은 병사를 거느리고 원술에게로 도망을 쳐버렸다.

더 이상의 방해를 받지 않고 허현에 도착한 조조는 대궐을 증축하고 종묘와 사직을 세우는 한편 성곽을 높이고 부고(府庫:궁중의 재보를 넣어두는 창고)를 만들었다. 조조는 허현의 이름을 허도(許都)로 고쳤다. 헌제는 조조에게 대장군 무평후라는 직위를 내렸다.

조조는 동승, 복완 등 공을 세운 신하 13명에게 높은 벼슬을 내리고, 자신의 수하들에게도 모두 관직을 하사했다. 조정의 인사권이 조조의 한 손에 들어왔다.

순욱이 시중상서령으로, 순유는 군사, 곽가는 사마좨주, 유엽은 사공연조, 모개는 전농중랑장(금전과 양곡을 감독 관리하는 자리), 정욱은 동평군의 상(相)으로, 동소는 낙양령에, 만총은 허도령(許都令) 임명되었다.

하후돈, 조인, 하후연, 조홍은 모두 장군이 되고 이전, 악진, 우금, 서황, 여건은 교위에 임명되었으며 허저, 전위는 도위(都尉)의 직이 내려졌다. 기타 다른 부하들도 능력에 맞는 벼슬을 하사받았다.

by 초록불 | 2008/07/21 07:32 | 제2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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